북유럽을 대표하는 크루즈는 프린세스 크루즈의 리갈 프린세스호. 리갈 프린세스호는 14만1000t의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한 번에 승객 3560명, 승무원 1346명 등 총 약 5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리갈 프린세스호의 북유럽 크루즈는 크루즈 전문매체인 포트홀 매거진(Porthole Magazine)이 선정한 최고의 북유럽 일정으로 선정된 바 있다. 리갈 프린세스호는 선내에 자체 방송국을 가지고 라이브쇼를 송출할 정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하루 종일 흥미진진한 이벤트와 행사가 펼쳐져 지루할 틈 없이 승객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매일 아침 선실로 배달되는 선상신문을 꼼꼼히 체크한다면 선내 곳곳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놓치지 않고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리갈 프린세스호 선내에는 특별한 장치가 있는데 바로 시워크(SeaWalk)다. 시워크는 16층 데크 끝 유리로 만든 돌출형 바닥과 터널. 이 위를 걸어가면서 40m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밤에는 색색의 조명이 더해져 깊은 바다 위에서 더욱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정찬 레스토랑 만찬이다. 턱시도와 매끈한 구두, 화사한 드레스를 입고 즐기는 럭셔리 식사라고 할까. 근사한 분위기에서 웨이터의 시중을 받으며 입과 눈 모두를 만족시키는 고급 정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드레스 대신 고운 한복과 기모노, 치파오 등 각 나라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도 찾아볼 수 있어 이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맛있는 음식을 맘껏 즐겼다면 이제는 몸을 조금씩 움직여볼 차례다. 바닷바람을 벗 삼아 갑판에 설치된 육상트랙 위를 뛰고 나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또한 잘 갖춰진 실내 피트니스센터에서 한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트레드밀을 뛰는 기분은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 북유럽 크루즈 즐기는 여행 Tip
▲ 여행정보 = 기항지마다 사용되는 화폐가 다르다. 핀란드는 유로화를 쓰고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는 자체 통화를 쓴다. 출국 전 유로화로 환전한 후 현지 통화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북유럽의 여름은 백야가 존재해 해가 매우 늦게 진다. 늦을 때는 오후 11시에 질 때도 있다.
[전기환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