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루즈 여행으로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성수기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95만명 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방한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5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밝혔다.

크루즈 관광객 수는 1~5월까지 전년동기대비 7.6% 성장했다. 그러나 메스르 여파로 6~8월 3개월 동안 크루즈 기항 취소 등으로 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와 제주·부산·인천 등 크루즈 기항지 지방자치단체 및 항만공사는 상하이 등을 방문해 로드쇼를 개최했다. 11월에는 관광공사가 중국, 일본, 대만의 30개 선사·여행사를 초청해 크루즈 트래블마트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9월에 14만명이 방한해, 23% 증가했다. 궈칭제(국경절)가 있었던 10월에도 15만명이 방한해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박이락 한국관광공사 해양관광팀장은 “내년에는 150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 유치가 예상된다”며 “한국을 아시아 최고 크루즈 허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