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0,900원▼ 350 -1.12%)이 내년 4월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신규노선을 취항하는 등 국제선 노선을 일부 재편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시장 노선 개설, 부진노선 운휴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여객노선을 일부 재편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내년 4월말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주 3회 정기편 취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바르셀로나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과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다양한 관광문화 자원이 있는 데다, 자동차와 의학 산업 등 고부가 가치 산업이 발달했다”며 “관광과 상용 여객 수요를 감안해 동북아시아 항공사 중 최초로 바르셀로나 직항 노선 취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신규·증편 노선 스케쥴/대한항공
▲ 대한항공 신규·증편 노선 스케쥴/대한항공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현재 주간 시간대 매일 운항 중인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야간 시간대 출발편도 신설하기로 했다. 내년 4월말 야간 시간대 주 5회 신설을 시작해 9월부터 야간 출발편을 주 7회로 증편해 주/야 매일 2회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운항할 계획이다.

또 현재 주 5회 운항 중인 인천-시애틀 노선을 내년 5월부터 주7회 운항으로 증편하고, 하루 2회 운항중인 인천-로스엔젤레스 노선은 내년 여름 성수기 기간 (6월~8월) 동안 하루 3회 운항으로 증편하는 등 미 서부 지역 운항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천과 이란 테헤란을 오가는 노선은 아직까지 달러화 거래가 제한되는 등 기업 진출과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될 지 여부 등을 주시하면서 취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수요가 부진한 노선에 대해서는 운휴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리야드-제다 노선은 내년 2월말부터 잠정 운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여건이 호전되면 복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저유가 기조로 인해 국가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플랜트와 정유 사업 프로젝트가 축소돼 한국인 주재 인력이 점진적으로 주는 등 상용 수요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수요 감소로 해당 노선의 적자가 누적돼 운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리야드-제다 노선의 운휴 이후 주 7회 운항 중인 두바이 노선을 거점으로 중동계 항공사와의 연결편을 확대해 한국과 중동을 오가는 여행객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인천과 캄보디아 시엠립을 오가는 노선도 내년 2월초 운휴할 계획이다. 인천-시엠립 노선은 앙코르와트 외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수요 개발에 한계가 있어 매년 적자를 내고 있어 운휴 대상에 포함됐다.

진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