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부터 국내 입항이 전면 금지된 크루즈가 내년 상반기에는 운항을 재개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인천에 입항할 예정인 월드크루즈 3척을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공사가 현재까지 유치한 월드크루즈는 내년 3월 아르타니아호(MS Artania), 5월 한세아틱 인스퍼레이션호(Hanseatic Inspiration), 10월 레가타호(MS Regatta) 등 3척이다.
특히 내년 5월 인천을 방문할 예정인 독일 하팍로이드 크루즈선사의 1만5천726t급 한세아틱 인스퍼레이션호는 인천항을 모항(母港·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경우 세계 각지의 크루즈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천항에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인천은 2014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해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하면서 2013년 95척, 2014년 92척, 2015년 53척, 2016년 62척의 크루즈가 기항했다.
그러나 2017년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 당국의 보복이 노골화하면서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 기항이 무더기로 취소돼 2017년 17척, 2018년 10척, 2019년 10척의 크루즈만 인천을 찾았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와 올해는 크루즈 기항이 전무한 상태다.
인천에 크루즈가 마지막으로 기항한 것은 2019년 10월이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크루즈 입항이 금지된 상황이지만, 크루즈 운항 재개에 대비한 선제적인 유치 노력과 준비 작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