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스와츠 대표 제주크루즈포럼서 밝혀…제주 기항도 유력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세계 유명 크루즈 선사가 제주를 잇는 아시아 크루즈 관광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26일 열린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기조 세션에서 잔 스와츠(Jan Swartz) 프린세스 크루즈 선사 대표는 “내년부터 14만t급 대형 크루즈선인 ‘마제스틱 프린세스'(Majestic Princess)호를 아시아 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잔 스와츠 대표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제주는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아시아 크루즈 관광 시장에 진출하면 제주를 기항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에 모항을 둬 아시아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크루즈 상품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루즈 회사 중 하나인 프린세스 크루즈는 11만t급 사파이어 프린세스호와 14만t급 로얄 클래스 등의 대형 크루즈 선박 6척을 지중해와 북유럽에서 운영 중이다.
마제스틱 프린세스호는 내년 여름부터 중국에서 운항하는 프린세스 크루즈의 최신예 선박이다.
기조연설에서 로얄 캐리비언의 지난 리우 중국·동북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아시아는 17개국 204개 크루즈 목적지 항이 있는 대형 시장”이라면서 “제주는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의 대표적 기항지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아시아 크루즈 시장 이슈와 포커스’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테드 블라미(Ted Blamey) 차트매니지먼트 컨설턴트 총장은 “아시아인 크루즈 관광객의 84%가 아시아를 도는 크루즈를 이용하고 있다”며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5일 막이 오른 이번 포럼은 크루즈관계자 1천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개회식이 진행됐다.
원 지사는 환영사에서 “크루즈선이 아시아 각국을 순항할 때 국가마다 검역·입국·세관(CIQ) 시스템이 다르다”며 “CIQ가 상호 호환 할 수 있도록 ‘규제 프리존’ 제도를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개회식에서는 아시아 크루즈 어워즈도 열려 아시아 크루즈 산업 발전에 공헌한 선사와 크루즈선, 모항, 기항지, 연구기관, 특별상 등 부문별 시상이 이뤄졌다.
아시아 최고 크루즈 선사 상에 프린세스 크루즈선사가, 최고 크루즈선은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라인의 오베이션 오브 더 씨즈(Ovation of the Seas)호가, 최고 모항은 중국 상하이 오송구국제크루즈터미널이, 최고 기항지는 제주가 수상했다. 특별공로상은 일본항만연구재단이 받았다.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선사는 제주의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겠다는 의미로 ‘콴텀 오브 더 씨즈'(Quantom of the Seas)호 모형 크루즈를 제주도에 증정하였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참가자들이 제주 거문오름 세계자연유산센터와 제주항, 동문시장, 제주관아 등 크루즈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도내 관광지를 돌아보는 기항지 투어를 연다.
부대행사로 크루즈선사와 여행사, 지방자치단체, 선식 공급업체 간 B2B 미팅과 크루즈 산업 홍보부스 및 박람회 등이 행사장 주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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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26 1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