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30분 만에 종료…”코로나 사태 후 일상 복귀” 기대감
기본요금 8천500만원…마이애미 출발해 132일 31개국 방문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기본요금 약 8천500만 원으로 시작하는 2024년 미국발 세계 일주 크루즈 여행 예약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1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크루즈 선사 ‘리젠트 세븐 시즈 크루즈’가 지난 14일 내놓은 2024년 세계 일주 크루즈 여행 상품의 예약이 개시 후 2시간30분만에 끝났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한 승선권 판매가 오전 11시에 마감된 것이다.
이 회사가 내놓은 상품은 2024년 1월 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132일간의 세계 일주 상품이다.
이 회사 크루즈선 ‘세븐 시즈 마리너’는 약 5개월 간 남미와 하와이, 남태평양, 호주, 뉴질랜드, 남아시아, 중동과 버뮤다를 포함해 31개국 66개 항구를 거칠 예정이다. 여행 일정에는 인도의 타지마할, 이집트의 피라미드, 호주의 울룰루가 포함됐다.
이 여행 상품의 기본요금은 1인당 7만3천499달러(8천500만원)로 시작하며, 최고급 객실 가격은 1인당 19만9천999달러(2억3천만원)다.
선사 측 제이슨 몬터규 회장은 “2024년 세계 일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며 “이번 세계 일주는 단순한 크루즈 여행이 아니라 일상으로의 복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진 사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를 나타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크루즈 여행 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CDC는 올해부터 승무원 98%, 승객 97%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크루즈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크루즈 선사들의 운항 재개는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니발 크루즈 라인은 이달 말까지 모든 크루즈 운항을 중단한다고 지난 5월 밝혔다. 디즈니 크루즈 라인 역시 승무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엇갈리게 나오자 시험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 6월 10일에는 로열 캐러비언 그룹의 크루즈 선박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승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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