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눈을 뜨면 창밖으로 푸른 물결이 보인다. 강과 바다 위를 거대한 배를 타고 움직인다. 호텔과 같은 시설과 서비스가 승객을 기다린다. 거기에 여행지를 바꾸더라도 짐을 꾸리는 번거로움이 없다. 배에서 밤에 자며 이동하고, 낮에는 기항지를 둘러보는 특별하고 효율적인 여행이다. 크루즈 여행은 바다를 누비며 다니거나, 강을 거슬러 가며 고풍스러운 도시의 모습을 구경하거나 밀림을 탐험하는 등 코스도 다양하다. 우리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크루즈 여행이 정답이다.

◆지중해를 넘나드는 오션 크루즈

모두투어 자회사 크루즈인터내셔널의 ‘리젠트 세븐시즈 크루즈’는 기항지 관광, 승선 전 호텔 1박, 팁이나 선내 음료와 주류, 스페셜 레스토랑 이용 요금까지 모든 서비스를 크루즈 요금에 포함해 제공한다. 리젠트 세븐시즈 크루즈 지중해 일정에 투입된 선박들은 전 객실이 발코니를 보유한 스위트 객실로 구성돼 있으며, 승객들은 선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으로 가장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인 지중해 크루즈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동·서부 일정이나 대도시만 방문하는 것과 달리 리젠트 세븐시즈 크루즈는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적절히 섞어 색다른 여행 일정을 제공한다.

 

 

 

특히 크로아티아를 들르는 아드리아해 크루즈 일정은 육로 여행으로는 많은 이동 시간이 소요되는 여러 도시를 한번에 둘러 볼 수 있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와 세계 유일의 바다 오르간이 있는 자다르, 작은 나라이지만 유럽의 산맥과 해변의 특징을 전부 담고 있는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등지를 방문하고 주요 도시에서는 1박 이상 정박도 한다.

리젠트 세븐시즈 크루즈는 4월부터 10월까지 지중해 날씨가 가장 좋은 시기에 지중해 크루즈 일정을 운항한다. 여름에 관광하기 가장 좋은 알래스카와 북유럽 크루즈 일정을 5월부터 8월까지 운항하며,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에는 미국, 캐나다 지역의 단풍을,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남반구의 남태평양·카리브해·남미 지역을 운항하는 등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1년 내내 가장 좋은 날씨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일정이 짜여 있다.

◆유럽 관통 vs 미지 탐험… 리버 크루즈

바다가 아니 강에서도 크루즈 여행이 가능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또는 그 너머 흑해까지 그랜드 크루즈가 가능하다.

 

 

유럽을 여행하는 리버 크루즈는 강을 따라 발전한 유서 깊은 도시들과 동화같이 예쁜 마을에 몇 걸음만에 닿을 수 있다. 크루즈 선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거나 지도 한 장 들고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여행이다. 리버 크루즈 여행 적기는 튤립이 피는 3월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12월 말까지다. 주로 7박8일의 일정인데, 유럽을 가로로 횡단하며 관광하는 20일 이상의 장기 일정도 있다. 크루즈 승선 전후로 가까운 도시 관광을 추가해 10일에서 15일 동안 여행한다.

‘아쿠아 익스페디션’은 미지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강과 정글을 가장 가까이에서 탐험할 수 있는 여행을 제공한다. 20객실 규모로 특수 제작된 2척의 선박 ‘아리아 아마존’과 ‘아쿠아 메콩’을 이용해 남미 아마존강과 동남아시아의 메콩강을 연중 운항한다. 아쿠아 익스페디션의 선박들은 가장 가까운 곳까지 도달한 후에 크루즈 선박에 딸려 있는 소형 보트로 갈아타 바로 탐험을 시작할 수 있다. 동일한 기간 여행한다 하더라도 육로 여행에 비해 더 많은 자연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아리아 아마존’은 아마존 유일의 현대적인 5성급 플로팅 부티크 호텔로 전 객실이 스위트룸이다. 객실의 통유리로 두 눈 가득 아마존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아마존의 동식물을 잘 아는 전문 가이드와 함께 피라냐 낚시, 아마존강 위에서의 피크닉, 핑크돌고래와 함께하는 수영 등 아마존강 탐험에 있어 필수적인 프로그램으로만 짜인 알찬 일정을 즐길 수 있다.

 

 

 

메콩강을 운행하는 ‘아쿠아 메콩’ 역시 메콩강 유일의 5성급 플로팅 부티크 호텔로 전 객실이 스위트룸이다. 기항지 관광시 가이드 1명당 승객 10명의 소규모 그룹으로 관광하게 된다. 강변을 따라 메콩강을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6000만명의 삶의 터전인 메콩강의 생생한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할 수 있는 일정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